증권사 IPO 부서장 줄줄이 승진…부서 늘리고 "빅딜 낚아라" 특명

입력 2024-01-02 15:05  

이 기사는 01월 02일 15: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 부서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 인사에서 IPO 담당 임원을 대거 승진 발령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인력 확충에 나섰다. 주식 시장이 살아나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과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ECM) 본부장, 박병기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작년 IPO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불안한 시장 환경 속에서 ‘조단위’ 대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성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IPO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PO1팀장을 맡은 하주선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KB증권은 유승창 본부장이 부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유 본부장은 지난해 ECM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 최대 4조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따냈고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하나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증권은 IB1·2부문을 신설하고 박 본부장이 IB1부문장을 겸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구성민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구 본부장은 2018년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후 DCM과 IPO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키움증권의 IB 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장지영 기업금융1팀장도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장 상무는 올해는 블루엠텍,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샌즈랩, 꿈비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IPO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2~4본부장이 모두 교체된 가운데 IPO를 담당하는 최신호 IB1본부장만 유임했다. 대신 ‘빅딜’을 전담하는 IPO1담당을 신설하고 기업금융1부 부서장인 김해광 이사가 신임 부서장을 맡았다.

방한철 기업금융1부서장은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IPO2담당을 맡았고 IPO담당 하부 부서인 기업금융 1, 2부 부서장은 각각 김헌조, 김유동 팀장이 새로 팀을 이끌게 됐다. 김헌조 부서장은 1983년생으로 ‘세대교체’ 하면서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다. 기업금융 3부는 장우석 현 부서장이 유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PE투자부서를 IPO 조직 아래 두고 예비상장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증권도 이기덕 CM 본부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존 3부 체제에서 4부 체제로 IPO팀을 늘렸다. 신설한 4부는 김성민 신임 팀장이 이끈다. 한화투자증권은 IB본부를 IB1부문과 IB2부문으로 나누면서 IPO 본부를 신설했다. IPO팀을 IPO 1팀, 2팀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IPO 인력들이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 PE 등으로 이탈하면서 조직이 축소됐다가 다시 몸집을 불리고 있다"며 "상장 주관 경험이 있는 인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 간 인력 이동이 빈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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